저번 블록체인 글에서는 블록체인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블록체인의 두 종류인 permissioned blockchain과 permissionless blockchain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비트코인과 우리가 일상에서 쓰고 있는 화폐의 거래 방식의 차이를 간단히 살펴보려고 한다.
1. 거래 방식의 변화
옛날, 카드가 없던 시절, 물물교환이나 현금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후에는 거래 내역을 남기고 신뢰를 보장하기 위해 ledger(장부)라는 개념이 생겼다. 이 장부가 바로 블록체인과 유사한 성격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즉, 블록체인을 쉽게 설명하면 디지털 장부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정리할 예정이다.
2. 좋은 장부의 특징
그 전에, 좋은 장부의 특징을 먼저 알아보려고 한다. 좋은 장부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띈다.
- 변하지 않고, 영속성 있어야 한다
- 시간 기록이 분명해야 한다
- 소유주가 확실히 드러나 있어야 한다.
- 내용의 정확도가 보장되어야 한다.
- 트랜잭션(거래 내역)을 제대로 표현해야 한다.
- 포괄적으로 누락 없이 기록해야 한다.
이러한 특징은 그대로 블록체인의 특징과 맞닿아 있다. 블록체인은 여기에 더해 삭제 불가능하고 조작 불가능하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3. Fiat Currency(법정 화폐)와 장부
블록체인과 현금에 대해서 차이점을 정리하기 전에, 먼저 Fiat Currency(법정 화폐)에 대해서 조금 더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Fiat Currency는 국가가 법적으로 통용 가치를 인정하고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원화나 미국의 달러같이 국가가 법적으로 통용 가치를 인정하고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를 말한다.
즉, 각 나라는 자국의 중앙은행(대한민국: 한국은행,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에서 화폐를 발행하고 정부가 이를 법적으로 '돈'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럼 법정 화폐를 발행하고 장부를 기록하는 관계는 어떻게 될까?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 중앙 은행(한국 은행, 연준 등)에서 Fiat Money를 발행한다
- Commercial Bank(국민 은행, 신한 은행, 하나 은행 등)는 중앙은행에서 발급한 돈을 해당 지점 은행 계좌에 보관하고 고객들에게 나눠준다.
- 고객들은 각 은행 계좌에 있는 돈으로 거래를 한다. 이때, 거래의 신뢰와 인증은 제3자인 Commercial Bank가 해준다.
4. 돈의 특징과 비트코인
위에서 법정 화폐와 돈의 역할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는데,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과연 돈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지 정리하려고 한다.
먼저, 경제학적으로 '좋은 돈'이 갖추어야 할 특징은 다음과 같다.
- Durable(내구성)
- Portable(휴대성)
- Divisible(분할성)
- Uniform/Fungible(통일성/대체 가능성)
- Acceptable(수용성)
- Stabe - Limited supply - Hard to Counterfeit(안정성, 한정된 공급, 위조 불가능성)
- Durable(내구성)
- 현금: 훼손 시, 우리나라의 경우 훼손 정도에 따라 교환 여부가 달라진다. ex) 만원권이 찢어지면 전액 교환이 안될 수도 있다.
- 비트코인: 디지털 자산으로, 훼손 개념이 없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되는 한, 보존 가능하다
위의 특징으로 미루어 봤을 때, 내구성은 비트코인이 더 우위라고 할 수 있다.
- Portable(휴대성)
- 현금: 물리적으로 휴대하고 다녀야 하며, 분실/도난 위험이 존재한다.
- 비트코인: 스마트폰이나 Wallet(응용 프로그램)이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다.
이러한 점에서 비트코인이 휴대성도 더 우위라고 할 수 있다.
- Divisible(분할성)
- 현금: 원화 기준으로는 최소 단위가 10원, 미국 달러는 1센트로 최소 단위가 정해져 있다.
- 비트코인: 1BTC를 사토시까지 분할 가능하다.
이러한 점으로 미뤄어 봤을 때, 비트코인이 훨씬 우위라고 할 수 있다.
- Uniform/Fungible(통일성/대체 가능성)
- 현금: 새 지폐든 오래된 지폐든 가치가 동일하다. 또한, 조금 훼손된 것들은 새 것으로 교환가능 하다.
-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어디서나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 비트코인은 대체 불가능하게 구현도 가능하다
누가 더 우위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트코인도 해당 특징을 지닌다.
- Acceptable(수용성)
- 현금: 국가가 법적으로 인정하므로, 수용성이 절대적이다.
- 비트코인: 특정 국가, 상점, 플랫폼에서만 통용된다.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다.
이러한 점에서는 현금이 더 우위라고 할 수 있다.
- Stable - Limited Supply - Hard to Counterfeit(위조 가능성)
- 현금: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조절한다. 위조 방지 기술이 있지만, 여전히 위조 가능성은 높다.
- 비트코인: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다. 블록체인의 암호학적 구조 덕분에 위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점에서 미루어 봤을 때는 비트코인이 더 우위이다.
정리해보면, 비트코인은 '좋은 돈'의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심지어 내구성, 휴대성, 분할성 등 여러 면에서 현금보다 더 우위에 있다. 다만 수용성에서는 법정화폐가 절대적이지만, 비트코인의 영역이 점점 확대된다면 나중에는 현금을 대체할 가능성도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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